국립청주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무료 관람 후기

오늘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고인이 된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서화, 도자, 금속 공예품 등을 소개하는 전시로, 국보 6건, 보물 13건을 비롯해 총 1,0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됩니다.
전시는 2023년 7월 2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열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방문해 보세요.

어느 수집가의 초대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시

정선의 인왕제색도

전시장에 들어가면 첫 번째로 만나는 작품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입니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산수화로, 인왕산의 경치를 세밀하고 화려하게 그려낸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수집품 중 가장 유명하고 소장품 번호로는 '건희 1'인 이 작품은 작품 보호를 위해 8월 20일까지만 전시된다고 하니, 놓치지 마세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

전시장을 둘러보면 다양한 장르와 시대의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화 부문에서는 고려시대의 명작인 '무제(無題)'와 조선시대의 대가인 정선(鄭敾)의 '관산도(觀山圖)'가 전시됩니다.

도자 부문에서는 고려 청자의 절정을 보여주는 '청자 상감 연화문 매병(靑瓷象嵌蓮花文梅甁)'과 조선 백자의 우아함을 담은 '백자 청화 연화문 병(白瓷靑畵蓮花文甁)'이 전시됩니다.
금속 공예품 부문에서는 신라 금관(金冠)과 금귀걸이(金耳飾) 등의 화려한 장신구들이 전시됩니다.

전시장 밖 석조물

전시장 밖으로 나오면 박물관 곳곳에 석조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조물은 총 459건, 836점으로, 마을을 지키는 돌장승 (벅수), 관복을 갖춰 입은 문인석, 어린아이를 닮은 동자석 등 다양한 모양과 표정을 가진 돌들입니다.
이 석조물들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박물관 건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