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에티켓
요즘은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는 일이 많이 드물다. 그러기에 다른 사람을 방문 할 때의 에티켓도 점점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다른 사람의 집을 혹은 비비니스로 어는 장소를 방문하게 될 경우의 에티켓을 조금 고전적인 방법으로 알아보겠다.
사람을 방문하는 데는 대개 다음의 세 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 사무적 또는 실무적인 용건이 있을 경우 둘째, 길흉사에 관한 경조 또는 경의나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경우 셋째, 친분이 두터워서 그냥 만나 놀며 정의를 돈독하게 하려는 경우 등이 있다.
(1) 방문하기 전의 예절
남의 집을 찾아갈 때는 시간을 상대편에서 정하도록 하는 것이 예의다. 그리고 방문시에는 우선 약속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이쪽 볼일로 찾아가고자 할 때는 반드시 상대편에게 사정이 허락하는 시간을 물어서 정하는 것이 예의다. 자택으로 전화를 걸 때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또는 식사 때는 피한다. 일단 승낙을 얻으면 날짜·시간·장소를 상대편 형편에 맞춰 정하도록 한다. 소개를 받아 방문할 경우는 편지 또는 전화로 먼저 소개하는 사람의 이름, 직무 등을 말해야 한다. 한편 소개하는 측에서도 미리 방문 받을 사람에게 소개한 뜻을 전하도록 한다.
(2) 방문했을 때의 예절
방문 시각은 급한 용건이 아니라면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가 가장 좋다. 미리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는 당연히 시간에 늦지 않도록 한다. 만일 10분 이상 늦어질 것 같으면 가는 도중이라도 공중 전화를 걸어 기다리는 사람에게 알려야한다. 반대로 너무 일찍 방문해도 곤란하다. 방문 시의 몇가지 주의사항을 알아 본다.
현관에서 초인종을 사용할 때
곧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하여 계속해서 누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인터폰이 있을 때는 분명하게 자기의 이름을 밝힌다. 정식 인사는 방으로 안내 받은 뒤에 한다. 현관에서는 친한 사람끼리라면 '안녕하셔요?'로 충분하다. 방으로 올라서기 전에 구두보다 코트를 먼저 벗는다. 선물은 실내에 안내되어 인사를 끝낸 다음 내놓는다.
객실에서
한식 온돌방에 안내되었을 때는 윗자리(보통 아랫목)는 피하고, 처음에는 입구 가까이 앉는다. 주인이 자리를 권할 때는 가볍게 ‘괜찮습니다' 하고, 재삼 권하면 '실례합니다' 하고 옮겨 앉는다. 서양식 방에 안내되었을 때는 방에 들어서면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의자에 앉는다. 이때 털썩 주저 앉지 말고 곧 일어설 있게 살며시 앉았다가 주인이 다른 자리를 권하면 그곳으로 옮겨 앉는다. 대화에 있어 결론부터 내린 다음 나중에 가서 이유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좋지 않다. 방문은 식사 시간을 피하는 것이 상식이나 이야기가 길어져 식사 시간이 되었을 때 주인이 식사하기를 권하면 지나치게 사양하거나 꾸물거리지 말고 응하는 것이 좋다. 식후에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물러 나도록 한다.
다과를 대접받을 때
주인측에서 다과를 대접할 때는 '고맙습니다' 하는 인사 정도면 충분하다. 차가 다 식도록 사양하거나, 여러 번 권하게 하는 것은 도리어 실례가 된다. 케이크를 내놓았을 때는 왼쪽 구석에서부터 한 입씩 잘라서 먹는다. 부스러기 같은 것이 떨어지지 않도록 접시나 휴지를 받쳐든다.
선물을 전할 때
선물은 부피가 너무 크지 않은 것으로 상대편의 취미, 생활 양식, 가족관계, 그리고 계절 등을 고려하여 적당한 것을 고른다. 상대편에서 부담을 느낄 정도로 비싼 것이나 너무 귀한 물건이어서 손쉽게 쓸 수 없는 선물 등은 오히려 실례가 된다.
(3) 방문이 끝났을 때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야 할 시기는 조금 아쉬운 듯한 생각이 들 때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돌아올 때의 인사는 아무리 친밀한 사이라도 깍듯이 나눈다. 특히 찾아갔던 일이 잘 되었다든가, 맛있는 음식 등을 대접받았을 때는 그것에 대한 인사를 바뜨리지 않도록 한다. 코트는 구두를 신은 다음에 입고, 장갑이나 머풀러·모자는 밖에 나와서 착용한다. 헤어질 때는 여운을 남기도록 모퉁이에서 되돌아보고 가볍게 몸을 구부리거나, 친밀한 사이라면 손을 들어 보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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