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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식 상례

by 파이너 2022. 7. 26.

천주교식 상례

이번 포스팅에서는 천주교식 상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생전에 영세를 받은 사람은 성교 예규에 의하여 장례를 치른다.
천주교나 기독교에서도 신자로서의 정신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리 나라 풍습이나 장례 의식을 존중하고 병행하기도 한다.

천주교식 상례


(1) 임종에 임하여 세례를 받고자 할 때

임종이 임박하여 급히 세례를 받고자 하나 신부를 모셔 올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교우회장이나 수녀로부터 대신 세례를 받을 수도 있다. 가능하면 병환 중 정신이 있을 때 미리 세례를 받거나 영세를 받을 의사를 타진하는 것이 좋다.

(2) 임종과 신비의 기적
신부는 환자의 머리맡에서 마음에 평안을 빌고 다시 한번 건강을 회복하도록 천주의 은총을 바라는 '신비의 기적'을 기구하는 식을 행한다. 이것은 이미 세례를 받은 사람에게만 올릴 수 있는데 세례를 받지 못한 사람은 천주와 연결시켜 주기 위해 그리스도가 정한 세례를 받게 한다.

기적에 필요한 것은 신부가 지참하므로 집안 사람들은 환자의 베갯머리에 작은 책상이나 탁자에 흰 천을 덮어 두고, 십자가와 한 쌍의 양초를 준비하면 된다. 뒤에서는 조용히 간호를 계속한다.

(3) 임종 전 대사
종부성사는 신부가 임종에 참여하지 않고도 받을 수 있으며 주위 사람들은 환자를 위하여 위로와 격려의 말을 들려주고, 성서 가운데 거룩한 구절을 읽어 준다.

(4) 운명
운명 시에는 성초에 불을 켜고, 임종경이나 성모덕서도문이나 매괴경을 읽는다. 염경은 운명한 뒤에도 얼마동안 계속하는 게 좋다. 될 수 있는 한 운명시에는 죽은 이의 마음을 편하도록 하기 위해 소리 높여 슬피 울지 않는다.

(5) 초상
환자가 운명하면 얼굴을 쓰다듬어 눈과 입을 다물게 하고 두 손을 합장시켜 십자고상을 잡고 있게 한다. 시신의 옆에 고상을 모시고, 고상 양쪽에 촛불을 켜고 성수와 성수채를 입관때까지 놓아 두며, 가족들은 그 옆에 꿇어 앉아 연도한다.

(6) 연미사
환자가 운명한 사실을 곧 본당 신부에게 보고하고, 미사 예분을 올려 연미사를 청한다. 장례일과 장지, 장례미사에 대한 시간 등을 신부와 의논해 결정한다.

(7) 입관
천주교에서는 신도의 가정이면 부탁을 하지 않아도 교회측에서 염습에 경험 있는 사람이 스스로 와서 시신을 깨끗이 닦은 후 머리를 빗기고 깨끗한 의복으로 갈아 입힌다. 납관은 곧 이어서 하는데, 유족이 성서 낭독, 성가 합창을 하고 신부에 의해 입관의 말씀이 있은 뒤 곧 입관한다. 유체에 십자가를 쥐어 주고 관 안에는 흰 꽃을 준비한다. 관은 검은 천으로 싸서 관대에 안치하도록 한다.

(8) 장례 미사
장례일이 되면 본당에서는 영구를 성당으로 옮겨 미사와 사도예절을 거행한다.
장례 참석자는 성당 입구에서 제단을 행해 절하고 참석한다. 장례식은 고인의 영혼을 천주에게 맡기는 기도로 시작하여 성서 낭독, 성가, 또는 오르간 연주로 계속된다. 이 뒤에는 복음이 낭독되고 이어서 신부의 강론이 있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 명의 대표자들에 의해 짧게 기도가 올려지기도 한다.

다음에는 그리스도 최후의 만찬과 십자가 위의 수난을 기념하는 ‘성찬의 전례’가 계속된다. 먼저 빵과 포도주의 봉납이 있고, 장례미사를 뜻하는 가르침을 서창(唱)한다. 헌물(빵)을 바친 후 '주기도문’을 왼다. 유족 및 장의 참석자는 헌물을 받들고, 그리스도 사랑에 의해서 모든 사람이 하나로 맺어지도록 기구한다. 마지막 기도로써 장례 미사는 끝난다.

(9) 고별식과 하관
식은 간단한데 신부는 분향 또는 살수를 한 뒤 기도를 올리고 나간다. 그 뒤 조사와 조전의 낭독, 장례에 참석한 조객들의 헌화 또는 분향이 있고 유족 대표의 인사로써 장례는 끝난다.

천주교에서는 원칙적으로 화장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법정 전염병에 의한 사망으로 화장이 불가피할 경우는 관 위에 꽃과 십자가를 놓아 장식 한 후 신부의 기도 뒤에 화장한다. 천주교 교인들은 재래식 상례 중에서 신앙의 본질에 반하지 않는 점은 취하였다. 예컨대 간소한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나, 수시로 묘소를 찾아가 떼를 입히거나 성묘하는 것 등은 금하지 않고 있다.
토장할 경우에는 신부가 묘에 성수를 뿌린 다음 관을 내린다. 참석자들은 삽으로 흙을 끼얹은 뒤 흰 꽃을 던져 넣고 기도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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